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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8코스] 다양한 식물을 만나는 아름다운 정원 ‘여미지식물원’

[올레 8코스] 다양한 식물을 만나는 아름다운 정원 ‘여미지식물원’

by 제주교차로 2018.05.11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여미지식물원’
비바람으로 우중충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간만에 미세먼지가 없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날이다. 아직 구름이 뒤덮여 푸른 하늘과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청량한 바람이 온 몸을 휘젓고 다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오늘은 신선한 공기와 함께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한 ‘여미지식물원’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여미지식물원’은 3만4천여 평이란 어마어마한 규모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실내·외 식물원이다. 옥외식물원과 온실식물원으로 구분된 이곳은 총 2천3백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실에만 1천3백여 종의 식물이 계절과 상관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옥외식물원에는 약 1천여 종의 난대 및 온대 식물로 조성되어 있으며, 숙근초원, 일본정원, 멸종위기식물전시원, 한국정원, 왕벚나무길, 제주자생식물원, 이태리정원, 프랑스정원, 만병초원, 습지원, 호스타원, 허브원, 잔디광장, 소철원 등으로 아주 넓고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옥외식물원은 요즘처럼 야외활동 즐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감상하기 매우 좋다.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옥외식물원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못한 여행객들을 위해 원내에 작은 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온실식물원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춥거나 더운 날에도 항상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온실식물원에서는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300여 종 이상의 꽃과 나무, 분수와 연못, 꽃 터널로 화려한 정원인 ‘꽃의 정원’과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의 황홀한 수련 그리고 물속에 사는 식물들로 조성된 ‘물의 정원’, 100년 가까이 자란 금호를 비롯한 각종 선인장들과 바오밥나무, 용설란, 알로에 등으로 만든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이국적인 ‘선인장정원’, 아마존이나 아프리카 열대림과 같은 원시림으로 늪지대에 사는 식물들과 벌레나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틸란디시아 등 착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열대정원’ 그리고 망고, 바나나, 잭후르츠, 커피나무 등 열대와 아열대 과일나무가 가득한 ‘열대과수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식물원의 중심에 놓인 중앙홀은 세계 유수한 플라워쇼의 쇼가든과 같이 신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로 주제를 바꿔 식물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식물원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정원이다.

지금까지 조성된 것으로는 ‘생명의 소리’, ‘시간의 정원’, ‘욕실정원에서의 휴식’, ‘가을풍경’, ‘크리스마스 정원’ 등이 있으며 중앙홀의 전면에는 강익중씨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천제연폭포)’라는 대형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중앙홀의 열대정원 측면에는 네펜데스, 사라세니아, 벌레잡이제비꽃 등을 모아놓은 식충식물코너가 있어 식물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리고 38m 높이의 전망타워에서는 중문관광단지의 전체적인 모습과 북쪽으로는 한라산, 남쪽으로는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