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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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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6코스]서귀포의 명소들을 한걸음에 ‘올레길 6코스’

[올레6코스]서귀포의 명소들을 한걸음에 ‘올레길 6코스’

by 제주교차로 2018.11.22

쇠소깍, 제지기오름, 소정방폭포, 이중섭거리를 만날 수 있는 ‘올레길 6코스’
제주의 올레길은 코스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지며, 제주의 다양한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중 올레 6코스는 서귀포의 명소가 해안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보석 같은 길이다. 지난 11월 초,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통해 완주했던 6코스를 소개한다.

올레길 6코스는 쇠소깍 다리에서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총 11km코스의 여정으로 이뤄진다. 쇠소깍다리(제주올레걷기축제는 하효항에서 시작)에서 시작해 제지기오름-보목포구-구두미포구-소천지-보목하수처리장-국궁장-검은여쉼터-소정방폭포-소암기념관-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입구-제주올레여행센터까지 서귀포의 한가로운 포구와 해안명소, 서귀포의 도심지까지 한번에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올레길 6코스는 제지기오름과 소정방폭포를 지날 때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서귀포의 해안가 서귀포의 도심지와 명소를 제외하고는 호젓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약 10km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은 걸음이며 큰 마음을 먹어야 내딛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평소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흘러가는 풍경을 보며 사색하는 것이야말로 걷기의 묘미 아닐까.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한다면 결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가득하다.
하효항에서 보목포구까지 가는 해안로는 섶섬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용암이 흘러내린 모양이 해변의 바위에 그대로 살아있다. 하효항에서 걷다보면 제지기오름이라는 나름 ‘큰’ 장애물이 등장한다. 걸어야 할 길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산을 넘어야 하다니. 하지만 제지기오름은 6코스의 대표적인 명소로 반드시 찍어야 할 좌표이다.

제지기오름(표고 94.8m)은 동네뒷동산처럼 높지 않고 산책하기 매우 좋도록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서귀포의 작은 마을에 어울리는 소박한 오름이지만 서귀포의 해안을 시원하게 품고 있다.

제지기오름을 내려오면 곧 보목포구에 이르게 된다. 보목포구는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풍경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기후가 매우 따뜻해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보목포구 마을을 지나면 해안을 따라 숲길이 시작된다. 무성한 나무숲 사이로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데 나무 사이사이로 또 바다가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숲길의 한적함에 취할 무렵 다시 시야가 넓게 뚫린 해안로가 나타나며, 다시 섶섬과 검은바위해변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구두미해변에 이른다. 그리고 다시 숲길이 시작된다. 6코스는 매우 다양한 길을 보여주며 지루할 틈이 없다. 걷다보면 어느새 소정방 폭포에 이른다.
소정방폭포는 물맞이폭포로도 유명한데 한여름에 우비를 입고 폭포수를 맞아도 온몸에 한기가 들정도로 물이 차다.

소정방폭포와 소암기념관을 거치면 본격적인 서귀포 도심지로 진입하게 된다. 이중섭 거주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중섭문화거리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중섭 문화거리는 6코스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이중섭문화거리에서는 젊은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 카페, 공방, 작업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말에는 거리공연과 마음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와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6코스의 여정이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