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정 마늘수매현장을 가다…"올해는 꽝, 그래도 마늘 농사 지어야죠"…
[르포]대정 마늘수매현장을 가다…"올해는 꽝, 그래도 마늘 농사 지어야죠"…
by 뉴시스 2012.06.01

【제주=뉴시스】김용덕 기자 = 31일 대정농협 강정준 조합장(사진 오른쪽)이 유통센터로 마늘을 한 트럭 싣고 온 농가와 "그래도 수매단가가 좋아 다행이 아니냐"며 웃음 짓고 있다. (사진 = 제주농협 제공) kydjt6309@newsis.com 2012-06-01【제주=뉴시스】김용덕 기자 = "올해 마늘 농사는 한마디로 꽝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마늘농사 지어야죠"기자가 31일 찾은 마늘 전국 최대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농협 유통센터 마늘 수매 현장에서 만난 한 농가의 푸념섞인 소리다.
매년 이맘 때면 찾는 마늘 수매 현장이지만 지난해와는 영 딴 판이었다.
올해 마늘 수매단가는 역대 최고다. 지난해와 달리 물량이 턱없이 적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수매 현장에선 자가 선별을 거친 마늘을 싣고 온 차량들이 하나 둘 유통센터를 찾았다.
하모리에서 약 3000㎡의 마늘을 재배한다는 우정순(여, 65)씨는 “지난해 3.3㎡당 8㎏ 넘게 생산됐는데 올해는 절반도 안 된다”면서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5700㎏이 나와 약 600만원 벌었는데 올해는 마이너스 농사가 돼 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정준 대정농협조합장은 “올해는 비도 많이 왔을 뿐 아니라 일조량도 부족해 생육이 부진했다. 초기 밭떼기 거래를 한 농가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현재 상인과 농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하면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밭떼기(포전)거래는 3.3㎡당 1만6000원~1만7000원까지 이뤄졌다. 이 가격에 상인에게 넘긴 농가는 그래도 괜찮다는 얘기다.
그나마 수매단가가 좋아서 다행이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는 지난달 25일 제주농협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올해산 마늘수매 가격을 계약재배 농가에 한해 마늘 크기 5㎝이상 상품기준 ㎏당 3200원 이하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농가 자체 선별과정에서 20㎏ 1망사에서 5㎝ 이상 다른 마늘이 10% 이하일 경우다. 이는 지난해 ㎏당 3030원에 비해 5.6%(170원) 높은 가격이다.
이는 2010년 ㎏당 2400원보다 800원, 2009년 ㎏당 1400원에 비하면 무려 1800원이나 오른 수매가다. 역대 최고 수매가다
또 20% 이하는 3150원, 30% 이하는 3100원, 40% 이하는 3050원, 50% 이하는 3000원으로 결정됐다.
최하품도 역대 최고가인 셈이다.
11개 지역 농협이 참여하고 있는 마늘제주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최근 인건비와 영농자재비 상승분에 대한 보상과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한 농가 사기 진작 및 겨울철 한파와 잦은 비날씨로 전년 대비 5%대의 생산량 감소를 감안, 이 같이 결정했다.
대정농협의 올해산 마늘 수매물량은 계약재배물량 1만5240t이다. 그러나 계약재배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에서 농협에 수매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 수매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이맘 때면 찾는 마늘 수매 현장이지만 지난해와는 영 딴 판이었다.
올해 마늘 수매단가는 역대 최고다. 지난해와 달리 물량이 턱없이 적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수매 현장에선 자가 선별을 거친 마늘을 싣고 온 차량들이 하나 둘 유통센터를 찾았다.
하모리에서 약 3000㎡의 마늘을 재배한다는 우정순(여, 65)씨는 “지난해 3.3㎡당 8㎏ 넘게 생산됐는데 올해는 절반도 안 된다”면서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5700㎏이 나와 약 600만원 벌었는데 올해는 마이너스 농사가 돼 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정준 대정농협조합장은 “올해는 비도 많이 왔을 뿐 아니라 일조량도 부족해 생육이 부진했다. 초기 밭떼기 거래를 한 농가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현재 상인과 농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하면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밭떼기(포전)거래는 3.3㎡당 1만6000원~1만7000원까지 이뤄졌다. 이 가격에 상인에게 넘긴 농가는 그래도 괜찮다는 얘기다.
그나마 수매단가가 좋아서 다행이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는 지난달 25일 제주농협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 올해산 마늘수매 가격을 계약재배 농가에 한해 마늘 크기 5㎝이상 상품기준 ㎏당 3200원 이하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농가 자체 선별과정에서 20㎏ 1망사에서 5㎝ 이상 다른 마늘이 10% 이하일 경우다. 이는 지난해 ㎏당 3030원에 비해 5.6%(170원) 높은 가격이다.
이는 2010년 ㎏당 2400원보다 800원, 2009년 ㎏당 1400원에 비하면 무려 1800원이나 오른 수매가다. 역대 최고 수매가다
또 20% 이하는 3150원, 30% 이하는 3100원, 40% 이하는 3050원, 50% 이하는 3000원으로 결정됐다.
최하품도 역대 최고가인 셈이다.
11개 지역 농협이 참여하고 있는 마늘제주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최근 인건비와 영농자재비 상승분에 대한 보상과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한 농가 사기 진작 및 겨울철 한파와 잦은 비날씨로 전년 대비 5%대의 생산량 감소를 감안, 이 같이 결정했다.
대정농협의 올해산 마늘 수매물량은 계약재배물량 1만5240t이다. 그러나 계약재배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에서 농협에 수매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 수매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뉴시스】김용덕 기자 = 31일 마늘 본격 수매가 이뤄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농협 유통센터에서 농가가 싣고 온 마늘을 보관창고인 콘테이너에 옮기고 있다. (사진 = 제주농협 제공) kydjt6309@newsis.com 2012-06-01재배면적도 2947㏊로 전년 2709㏊보다 9%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생육기 2~3월 기상 여건이 나빠 작황이 부진, 평균 단수가 감소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제주산 마늘의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해 수확 후 건조와 선별을 철저히 검사, 지난달 30일부터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수매에 들어갔다.
31일 기자가 찾은 수매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지난해와 달리 수매현장을 유통센터와 무릉리, 신도1리, 보성리, 전분공장 등 5곳으로 분산한 탓도 있었다.
하모리에서 온 강동문(55)씨는 “5㎝ 이상 상품이 절반도 안나오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3.3㎡당 8㎏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돈이 안된다”고 푸념했다.
강씨는 이어 “지난해는 720평에 마늘 농사를 지어 740만원 벌었는데 올해는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라며 “평당 종자대 9700원과 인건비를 빼면 올해 농사는 한마디로 꽝”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건비는 1인당 6만원에서 6만3000원. 지난해에 비해 최고 5000원이나 올랐다. 인력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한 농가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밭에는 나이 든 노인 뿐”이라고 했다.
올해 대정지역 마늘 총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보다 200~3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강 조합장은 “올해 마늘은 기상여건이 나빠 크기도 작은데다 단수마저 적어 지난해와는 크게 다르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는 총 600~7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늘 농사는 한 마디로 10개월 농사다. 거의 마늘 밭에서 살아야 할 만큼 힘든 농사다.
힘들게 한 농사가 돈이 안되니 더 힘들 수밖에 없다는게 조합장의 말이다.
지난해 감귤 조수입의 5분의 1을 차지, 제2의 소득작물로 급부상한 마늘 농사가 올해는 예전의 힘든 작물로 돌아갔다.
“그래도 대정에서 마늘 농사 아니면 뭐 해서 삽니까.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게 농사 아닙니까”
한 농가의 너털웃음속에 남겨진 이 말에 그래도 희망의 빛이 보인 수매 현장이었다.
kydjt6309@newsis.com
마늘제주협의회는 제주산 마늘의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해 수확 후 건조와 선별을 철저히 검사, 지난달 30일부터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수매에 들어갔다.
31일 기자가 찾은 수매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지난해와 달리 수매현장을 유통센터와 무릉리, 신도1리, 보성리, 전분공장 등 5곳으로 분산한 탓도 있었다.
하모리에서 온 강동문(55)씨는 “5㎝ 이상 상품이 절반도 안나오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3.3㎡당 8㎏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돈이 안된다”고 푸념했다.
강씨는 이어 “지난해는 720평에 마늘 농사를 지어 740만원 벌었는데 올해는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라며 “평당 종자대 9700원과 인건비를 빼면 올해 농사는 한마디로 꽝”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건비는 1인당 6만원에서 6만3000원. 지난해에 비해 최고 5000원이나 올랐다. 인력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한 농가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밭에는 나이 든 노인 뿐”이라고 했다.
올해 대정지역 마늘 총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보다 200~3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강 조합장은 “올해 마늘은 기상여건이 나빠 크기도 작은데다 단수마저 적어 지난해와는 크게 다르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는 총 600~7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늘 농사는 한 마디로 10개월 농사다. 거의 마늘 밭에서 살아야 할 만큼 힘든 농사다.
힘들게 한 농사가 돈이 안되니 더 힘들 수밖에 없다는게 조합장의 말이다.
지난해 감귤 조수입의 5분의 1을 차지, 제2의 소득작물로 급부상한 마늘 농사가 올해는 예전의 힘든 작물로 돌아갔다.
“그래도 대정에서 마늘 농사 아니면 뭐 해서 삽니까.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게 농사 아닙니까”
한 농가의 너털웃음속에 남겨진 이 말에 그래도 희망의 빛이 보인 수매 현장이었다.
kydjt6309@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