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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도내 택배업계 배송 전쟁 점화

설 앞두고 도내 택배업계 배송 전쟁 점화

by 제주일보 2013.01.30

“명절 전 물량이 부쩍 늘어 매출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네요”

설 명절을 2주 가량 앞두고 택배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도내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 택배업계의 배송 인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택배 물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사고 발생과 함께 물품 파손, 배송 지연 등 택배 피해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9일 도내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택배 물량이 지난해 보다 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제주지방우정청 역시 지난해 설 보다 5% 늘어난 51만3000개의 물량이 접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설 명절 택배 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도내 택배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도내 한 택배기사는 하루 평균 200여 개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으나, 현재 250~300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등 고된 업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소에서는 시간당 7000~8000원의 시급을 주고 아르바이트 인력을 모집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업무 미숙으로 인한 파손·변질 등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적치소에 물량을 2~3일 쌓아두는 등 한꺼번에 물량을 배송하지 못하면서 영업소 측은 온갖 고객 불만과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택배 영업소 관계자는 “현재 빨리 부패되기 쉬운 식품류 배송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기간 고객들의 클레임도 많고, 택배기사들의 부상과 같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등 대목기간이긴 하나 그리 반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설 명절은 연휴가 짧아 귀성 대신 선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택배업계 간의 배송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내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기간에는 배송 지연을 감안해 최소 1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보내는 편이 좋다”며 “부패하기 쉬운 생선이나 육류 등의 상품은 반드시 아이스팩을 넣고,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스티로폼 등 완충재를 충분히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