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사회/교육/문화

경제/사회/교육/문화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벌써부터 '애물단지'(?)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벌써부터 '애물단지'(?)

by 제주일보 2012.03.16

지난해 7월 운영 후 하루 평균 이용 10회 안팍 불과...활성화 대책 없으면 수천만원 운영비만 낭비 우려
녹색교통수단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된 공공자전거 무인이용시스템이 시행 8개월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7월부터 첨단IT기술을 접목한 공공자전거 대여 무인이용시스템인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공공자전거 무인이용시스템은 공공장소에 자전거 스테이션을 만들어 도민들이 자전거를 무료로 임대해 사용하고 다시 스테이션에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사업비 4억4700만원을 투입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탐라도서관, 아트센터, 옛 제주일보사 뒤, 로얄호텔, 신시가지 대림아파트 동쪽 등 6곳에 스테이션을 구축해 개소당 12대의 자전거를 설치했다.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은 민간에 위탁운영되고 있으며 위탁비용으로 지난해 6개월 동안 1900만원, 올해는 3800만원이 책정됐다. 제주도는 또 올해 1월 스테이션 관리업무를 제주시로 이관했다.

하지만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이 본격 운영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8개월 동안 6개 스테이션의 이용실적은 총 2753회로 월평균 344회, 하루 평균 11회에 불과했다. 스테이션별 이용실적이 하루 평균 2회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월별 하루평균 이용실적도 지난해 7월 14회, 8월 11회, 9월 12회, 10월 15회, 11월 14회, 12월 10회, 올해 1월 9회, 2월 5회 등으로 10회 안팎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제주아트센터인 경우 총 이용횟수가 205회로 월평균 25.6회에 그쳤다.

회원수도 현재 700명 정도이지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카드발급 건수는 340명 정도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스테이션과 스테이션의 거리가 멀지만 반드시 스테이션에 곳에 반납해야하는 불편이 우선 꼽히고 있다.

또 스테이션이 마련된 장소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 자체가 스테이션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데도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스테이션 중간에 간의스테이션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설 확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보상기간이 있어 연간 운영비가 4000만원정도지만 내년에는 운영비가 5000~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대책이 없을 경우 매년 수천만원의 관리비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더 알려지면 이용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제주시 건설과 728-3491.
강재병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