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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한정판 구입 위해 원정 마니아들 제주까지 내려와

디아블로3 한정판 구입 위해 원정 마니아들 제주까지 내려와

by 제주일보 2012.05.17

유통과정상 하루 늦게 시판...이마트선 선착순서 추첨 변경 논란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하러 서울과 부산 등에 거주하는 게임 마니아들이 제주까지 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해당 게임은 지난 15일 전국에서 정식판매가 시작됐으나, 제주지역은 유통과정 상 하루 또는 반나절 늦게 판매에 들어가면서 소문을 접한 마니아들이 비행기를 타고 내려왔다.

물량은 롯데마트 제주점 50개, 이마트는 제주점 20개, 신제주점 15개, 서귀포점 6개 등 모두 91개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오후 6시께 선착순으로 판매를 마감했다.

롯데마트에서 구입 못한 마니아들은 탑동에 있는 이마트 제주점으로 몰려갔다. 일부는 전날 밤부터 마트 인근에 텐트를 치고 16일 오전 10시 개장 시간을 기다렸다.

신모씨(31·서울 상도동)는 “15일 저녁 제주에 온 뒤 밤새도록 줄서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마니아들과 도민들까지 가세하면서 개장 시간을 임박한 이마트 앞에는 300여 명이 운집했다.

정문은 물론 후문에도 줄이 생기면서 개장 한 시간 전부턴 “먼저 온 순서를 정하자”, “후문에 선 줄은 인정할 수 없다”며 고함에 이어 욕설까지 오가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누군가 나서서 자체적으로 만든 번호표를 돌렸으나 고성이 오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이마트 제주측은 셔터를 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추첨’을 제안했다.

이마트 제주점 관계자는 “정문과 후문 셔터 앞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문을 연 순간 큰 사고가 예상됐다”며 “고객들에게 협조를 구해 250여 명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추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밤부터 기다린 20여 명은 선착순에서 추첨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에서 온 마니아들은 “지난 14일 발매 전야제가 열린 왕십리 비트플렉스에선 2000명 넘게 모였지만 선착순으로 판매했다”며 “밤새도록 기다린 사람들을 위해 일정량을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고 판매방식을 변경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마트 제주점측은 “1층 중앙 로비에 고객들을 불러 모은 뒤 사전 동의를 받고 추첨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마트 신제주점과 서귀포점은 선착순으로 판매했고, 제주점만 추첨을 하면서 지점 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디아블로3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사가 12년 만에 출시한 게임으로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악의 무리와 전투를 벌이는 액션역할수행게임(RPG)이다.

특히 한정판은 약 1만장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보니 판매가는 9만9000원이지만 인터넷 등에선 현재 10배 가까이 가격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이마트 제주점 729-1234.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사진설명> 16일 오전 7시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이마트 제주점에서 줄을 선 사람들. 서울 등에서 온 사람들은 전날 밤부터 줄을 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