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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다' 배달용 스쿠터 보험료 껑충

'사고 잦다' 배달용 스쿠터 보험료 껑충

by 제주일보 2012.06.12

7월부터 보험 의무가입 앞두고 음식 배달업계 울상이달 30일까지 50㏄ 미만 소형 오토바이(일명 스쿠터)도 등록을 해야 하고,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가운데 음식 배달업계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내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45)는 “배달용 스쿠터는 연간 보험료가 80만원에 이르면서 고급승용차 보험료와 맞먹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치킨 1마리가 1만5000원인데 시간 당 인건비 6000원에다 가맹점비, 인상된 보험료까지 빠지다보면 남는 게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스쿠터 책임보험 가입과 관련, 일부 피자·치킨·중국음식점에선 보험료 수준이 높다며 부담을 하소연하고 있다.

여행 목적으로 스쿠터를 대여해 주는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모 대여업체 관계자는 “1일 스쿠터 대여료가 1만2000원인데 보험료는 70만원까지 치솟았다”며 “법인·개인 보험사업자를 가리지 않고 최저 보험료를 제시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견적을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도내 스쿠터 대여업체는 15곳, 600여 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화재보험 제주지점 관계자는 “스쿠터 보험료가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50㏄ 미만은 오토바이 전체 대수의 10%대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는 40%를 상회하면서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율이 높은 50㏄ 미만 상품은 보험사 입장에서 적자나 다름없어서 지난해까지 가입을 받아주지 않았던 업체도 있었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지역에서 교통수단으로 스쿠터를 많이 이용하는 가운데 보험료 인상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김모씨(62·한경면)는 “중고 스쿠터 가격이 30만원인데 보험료가 10~20만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며 “주로 마을에 볼일이 있을 때 스쿠터를 타는 것에 비하면 보험료가 비싼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해녀들이 작업을 나갈 때 스쿠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말 현재 50㏄ 미만 이륜차 등록 대수는 농어촌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제주지역 스쿠터 전체 등록대수는 1246대로, 성산읍이 13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덕면 102대, 구좌읍 96대, 남원읍과 조천읍이 각 95대를 등록했다.

한편 50㏄ 미만 오토바이 소유자는 이달 말까지 읍·면·동에 찾아가 등록을 해야 하며, 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다음 달 1일 이후 미신고 운행을 한 경우 과태료 50만원, 무보험 운행은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문의 제주시 교통행정과 728-3251.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