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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관광객들 "진짜 흑돼지고기 어디서 파나요"

제주 찾은 관광객들 "진짜 흑돼지고기 어디서 파나요"

by 제주일보 2012.11.12

인증받은 전문음식점 19곳에 불과...인증점 확대 절실관광객들이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전문 음식점은 턱없이 부족해 당국의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흑돼지고기 명품화사업’ 일환으로 인증을 받은 전문 음식점은 제주 14곳, 경기 4곳, 서울 1곳 등 19곳에 불과하다.

음식점에서 흑돼지고기 판매 인증을 받기 위해선 삼겹살과 목살은 물론 양이 많지 않은 특수부위 등 모든 부위를 100% 제주산 흑돼지로만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정된 납품업체와 2개월 동안 거래한 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주도는 인증점 확대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돈육수출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19곳에 이어 올해는 12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9월 말 현재 도내에서 사육되는 돼지 54만8082마리 중 흑돼지는 7분의 1 수준인 7만여 마리에 머물러 공급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증점 추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주들의 마인드도 문제다. 관광객들은 흑돼지만을 원하지만, 도민들은 흑돼지나 백돼지를 가리는 것보다 가격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차별화를 꺼리고 있다는 것.

제주시내 한 음식점 관계자는 “백돼지 삼겹살은 200g, 1인분에 1만원 안팎이면 팔순 있지만, 단가가 높은 흑돼지는 최소 1만5000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며 “흑돼지 간판을 내걸었지만 손님들은 비싸다며 가격을 저울질하기 때문에 섞어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시 칠성로 골목에 위치한 ‘제주흑돼지거리’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 10곳 중 인증을 받은 업소는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목살과 오겹살은 흑돼지고기로 판매할 여력이 있는 식당마저도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 갈비와 특수부위는 100% 흑돼지로 판매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목살과 오겹살 등 특정 부위만 판매할 경우도 흑돼지 전문식당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관광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여행 테마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의 전통음식 부문에선 흑돼지고기가 1위로 선정되는 등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하지만 흑돼지 간판이 걸린 음식점에서도 속여 팔거나 섞어 팔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다.

더구나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에선 일부 식당에서 판매하는 흑돼지고기가 가짜로 판명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가 추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선 ‘진짜 흑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이 어디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불신을 회복하기 위해 흑돼지고기 인증점에 대한 홍보와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돈육수출센터 745-7013~4.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