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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화장품 가짜 아니냐" 지하상가 상인들 속앓이

中관광객 "화장품 가짜 아니냐" 지하상가 상인들 속앓이

by 제주일보 2012.05.15

소문 나돌면서 걱정 높아...송객수수료 관련 문제 해결 필요
▲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한 매장 앞에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문구가 적혀있다.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시 중앙지하상가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진품이 아닌 ‘짝퉁’으로 오해하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관계당국의 홍보와 행정지도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화장품과 홍삼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가짜로 인식하는 사례가 많아 상인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해 9월 중국 바오젠그룹 포상관광단 1만여 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중국 최대 신용카드인 ‘인롄(銀聯)카드’에 가맹점으로 가입하는 등 손님맞이에 앞장서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인들이 매장에 들어와도 머뭇거리거나 지갑은 열지 않고 눈요기만 하는 것이 자주 목격했다.

중국인들의 방문은 크게 늘었다는 여론과 달리 상가 방문 횟수는 점점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일도 벌어졌다. 이상한 낌새는 주말과 휴일 중국인 유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냈다.

화장품가게를 하는 K씨는 “유학생에게 통역을 시켰더니 ‘여기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가짜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다”며 “누군가 중국인들에게 악의적인 소문을 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하상가 화장품점 업주들은 한 목소리로 “유명회사 브랜드숍인데 진품이라고 해명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일부 상인들은 면세점과 관광지 등서 관광객을 보내주는 대가로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리베이트)를 문제의 발단으로 꼽았다.

상인들은 중국인들이 단체로 물건을 구매해도 매출액과 연계된 리베이트가 없어서 좋지 않은 소문이 나거나 방문도 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양승석 지하상가상인회 회장은 “중국인들 사이에 면세점은 진품이고, 지하상가는 짝퉁이라는 소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오죽 답답하면 상가 차원에서 여행사와 연계한 송객수수료 도입을 검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상인들은 “우리가 해외에 나가선 가이드 안내를 받고 쇼핑을 하듯이 중국인을 지하상가로 유치하기 위해선 여행사를 통할 수밖에 없다”며 “송객수수료 문제를 놓고 대립하기 보다는 서로 윈 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 수수 시 세금계산서를 의무화하고, 관광사업체와 종사자(운전기사·가이드 등) 간에는 수수료에 대한 사업소득세 3.3%를 원천 징구하는 ‘클린카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 중앙지하상가 상인회 752-8776.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