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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건설시장의 그늘...난립 '끝이 없다'

호황 건설시장의 그늘...난립 '끝이 없다'

by 제주일보 2012.06.21

민간 주택시장 활기로 신설업체 폭증...과당경쟁 심화 등 후유증 우려도내 건설업체 난립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최근 몇년 새 민간 건축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신설 업체도 급증, 과당·출혈 경쟁 구조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택 공급물량 과포화 문제와 임금 체불 증가 등의 부작용은 물론 공사물량 수주난 가중에 이은 경영 부실, 부도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 활황세와 건설업종 진입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건설시장에 뛰어드는 신규업체가 급증하면서 난립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 조사 결과 도내 건설업 신설법인은 2010년 126개사에서 지난해 160개사로 늘어난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70개사가 신설되는 등 말 그대로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도내 건설업체는 1206개사(종합 371개사, 전문 677개사, 주택 158개사)로 불어나 업종을 불문하고 끝 없는 과당 경쟁로 내몰리고 있는 게 호황 속에 감춰진 건설업계의 현실이다.

무엇보다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을 비롯한 공동주택 신축 붐에 힘입어 주택건설업체만 불과 2년 5개월만에 갑절 이상 폭증하면서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등 공동주택의 사업 수익성이 ‘짭짤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업종과 장소 등을 불문하고 신축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 과잉 공급 문제가 불거지는가 하면 공동주택 및 토지 가격의 과도한 인상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건설 현장에서의 임금 체불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건설공사와 관련한 민원 및 분쟁도 많아지는 등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신설업체 급증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면서도 또다른 한편에서는 예전에도 주택시장 호황세에 이은 업체 경영난 심화와 부도 등을 겪었던 내홍이 재연되지 않을까 근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주택시장 호조로 건설업계가 외형적으로 잘 나가고 있지만 업체 난립 심화로 실질 매출액 증가세는 둔화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괜찮다고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김태형 |kimt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