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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선에만 '주말 할증' 적용...항공료 10% 더 올려

제주 노선에만 '주말 할증' 적용...항공료 10% 더 올려

by 제주일보 2012.07.13

금.토.일 특정시간대 할증에 도민 뭍 나들이 부담

항공사들마다 ‘주말 할증’을 내세워 기존 운임보다 10% 가량 더 비싸게 받으면서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말 할증은 제주 노선에만 적용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주말 할증은 금요일 전 시간대와 토요일 낮 12시 이전 제주로 가는 항공편, 일요일 낮 12시 이후 제주에서 떠나는 항공편에 적용되고 있다.

해당 시간대는 여행일정에 맞출 수 있어 관광객들이 선호하면서 항공수요가 가장 많을 때다. 반면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제주를 제외 한 노선에는 할증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모 항공사를 기준으로 제주~서울 편도 할증 운임은 10만7000원으로 할증 전 9만5000원보다 1만2000원(12.6%) 더 비싸다.

여기에 7월 기준 유류할증료 1만2100원 및 공항이용료 5000원을 더하면 편도 요금만 12만4100원에 이르고 있다.

5개 저비용항공사 역시 주말 할증을 적용해 제주~서울 편도 운임은 10만원대에 육박하면서 ‘저비용’이란 타이틀을 무색케 하고 있다.

주말 할증은 2000년 항공요금 자율화 이후 항공사마다 도입한 탄력할증 요금제 중 하나로 제주 노선에만 끼워 넣었고, 2010년부터 확대되면서 제주YWCA 등 도내 소비자단체들이 반발해 왔다.

주말 할증으로 저비용항공사나 대형항공사 간 요금에 큰 차이가 없어 주말과 일요일에 뭍 나들이를 가는 도민들은 부담이 되고 있다.

제주 기점 교통수단 중 항공노선 이용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 도민에게 주말 할증을 적용하는 것은 항공사측이 ‘돈 벌이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금요일부터 제주행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말과 휴일 일부 시간대는 손님이 너무 편중돼 있다”며 “할증을 적용하면 주말 수요를 주중으로 골고루 분배할 수 있어 항공사는 물론 제주 관광업계도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는 주말과 주중 가릴 것 없이 80~90%대의 예약률을 기록하면서 특정 요일에 할증을 적용해도 분산 효과가 적은데다, 오로지 제주 노선에만 할증을 붙이는 점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