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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용시장 '찬바람'....일자리 미스매치 여전

제주 고용시장 '찬바람'....일자리 미스매치 여전

by 제주일보 2012.11.05

고용부 조사, 빈 일자리율 전국서 가장 높고, 월급은 제일 낮아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다가왔지만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갈 곳이 없다고 푸념하는 반면, 중소업체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로 인한 고용시장 환경이 구조적 모순을 보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기준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빈 일자리 현황은 제주(3.9%), 강원(2.4%), 충북(2.3%) 순으로 제주지역 빈 일자리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만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빈 일자리란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내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조건만 맞는다면 구직자들은 최소한 한 달 이내에 취업이 가능한 일자리다.

이와 관련, 도내 모 중소기업 관계자는 “초봉 월 200만원에 4대 보험 가입, 주 5일 근무를 보장하고 1년 후에는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해도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거나 사무직만 선호하면서 산업 현장에선 일손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지역 이직률은 3.4%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0.6%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맞물려이번 조사에서 제주지역 근로자의 월급여가 213만5000만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급여는 서울(300만7000원), 울산(293만7000원), 전남(266만2000원) 순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서비스업 등이 집중됐고, 울산은 자동차·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됐다고 분석했다.

또 전남은 대규모 화학제품 제조업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는 월급여가 가장 낮은 것으로 풀이됐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 월급여도 서울이 283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가 20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제주지역이 179.5시간으로 서울(166시간), 광주(176.6시간), 부산(177.8시간) 등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6번째로 낮았다. 울산은 191.9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에 빈 일자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것은 중소업체가 구인난을 겪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단기간에 취업이 가능한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양보다 질 높은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문의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 02-2110-7084.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