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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경쟁 치열…커피 자판기 서서히 사라진다

커피 경쟁 치열…커피 자판기 서서히 사라진다

by 제주일보 2012.11.19

커피시장을 둘러싼 판매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값 싼 길거리 자판기 커피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는 편의점에 이은 커피전문점 급성장으로 소비자 입맛이 다양화 및 고급화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자판기 커피 애용자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신고된 커피 자판기는 2006년말 1055개소에서 지난해말 731개소로 감소한 데 이어 현재에는 702개소로 더욱 줄어들었다.

최근 6년새 33.5%인 353곳이 자취를 감춘 셈이다.

올들어 자판기 업주들의 폐업 신고로 시설이 철거된 곳도 모두 68곳으로, 작년 전체 57곳에 비해 19% 늘었다.

길거리 자판기 커피는 그동안 한 잔 값이 200~300원 정도로 저렴, 직장인 등 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대중화된 원두커피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다 편의점과 전문커피점이 전성시대를 누리면서 커피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 길거리 커피 수익성이 악화돼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다양한 즉석 커피 상품들을 선보이고 커피전문점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길거리 커피 자판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길거리 커피 자판기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면서 자판기 커피를 많이 애용하는 이용자들은 씁쓸하다는 반응과 함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46·제주시 연동)는 “5000원 짜리 전문 커피보다 대학시절 추억을 지닌 200원 짜리 길거리 커피가 맛이 있는데, 이제는 쉽게 커피 자판기를 찾을 수 없고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길거리 커피 자판기 업주 스스로 위생 관리를 더욱 강화, 보다 깨끗한 판매 여건을 만들어 이용자를 끌어 모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관내 신고된 커피자판기에 대한 위생 점검을 꾸준히 실시하는 한편 불법으로 영업 중인 자판기에 대해선 행정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위생관리과 728-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