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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의 바다'...제주 수산업 '위기' 맞나

'상심의 바다'...제주 수산업 '위기' 맞나

by 제주일보 2013.02.20

지난해 어황 부진 등으로 총 어업 생산액 10년 여만에 줄어 불안제주 수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지난해 도내 어업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어업 생산액마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예년과 달리 풍랑 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수산업계에서는 최근 치솟는 기름값과 잦아지는 이상 기후, 어류 남획 등으로 어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제주 수산업이 다시 위기에 내몰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도내 수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근해 어업과 천해 양식, 내수면 어업 등을 망라한 총 어업 생산량은 8만4374t으로, 전년도 9만3070t에 비해 9.3%(8696t)나 격감했다.

이는 갈치와 고등어, 옥돔 등 도내 주력어종을 비롯한 연근해 어업 생산량(5만9322t)이 1만t 가까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어류 남획과 이상 기후 등으로 어황이 예년보다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총 어업 생산량은 2008년 11만769t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009년 9만5339t, 2010년 8만742t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1년 9만3070t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산업계에서 최근의 어업 생산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지난해 총 어업 생산액이 6786억 여원으로, 전년도 7270억 여원에 비해 6.7% 줄어들면서 어업 소득도 감소해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총 어업 생산액은 2007년 5165억 여원에서 2008년 6124억 여원, 2009년 6755억 여원, 2010년 6920억 여원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어업 생산 감소 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인 경우 연근해 어업의 어획 부진이 예년보다 심화되면서 갈치값 상승 등에도 어업소득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채산성이 나빠졌다는 게 어선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름값 급등과 선원 구인난 등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어족자원 고갈 등에 따른 어업소득 감소까지 나타나면서 안정적인 조업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주협회를 비롯한 어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어선들의 어류 남획과 수온 상승 등의 이상 기후 영향 등으로 갈치와 옥돔 등 고부가가치 어종이 예년보다 적게 잡히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무엇보다 어업 소득과 직결되는 생산액이 격감했다는 점에서 위기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게 제주 수산업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