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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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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계, 먹는 즐거움 줄이고 ‘노후 대비’ 늘린다

대한민국 가계, 먹는 즐거움 줄이고 ‘노후 대비’ 늘린다

by 박혜림 기자 2013.11.18

금융위기 후 가계소비 변화 식생활 비중 줄고 연금보험 지출 증가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국 가계는 만들어 먹는 즐거움 ’ 을 줄이는 대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가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KB 경영연구소가 13 일 내놓은 금융위기 전후 가계소비 변화 및 시사점보고서를 보면음식 · 의복 · 교통 등 생활 필수부문의 지출이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 2 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2003 년과 2012 년의 지출 항목을 비교해 보면 식생활은 가구당 3 만 2000 원이 줄었고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 포인트 감소해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 또 교통비와 의생활교육비 등도 비중이 각각 0.2~2.4% 포인트 감소했다 .

집에서 조리해야 하는 육류신선식품과일채소 등 가정식 재료 및 음식소비액은 금융위기 전인 2007 년 가구당 19 만 6000 원에서 지난해 16 만 9000 원으로 줄었다 . 반면 빵떡커피 및 곡물 가공품 등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소비액은 같은 기간 8 만 4000 원에서 9 만 1000 원으로 늘었다 .

보고서는 “ 외식 및 배달음식 지출 비용도 금융위기 이후 소폭 감소했다 ” 면서 “ 전반적으로 식생활 소비를 줄이려는 기조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 고 밝혔다 .

금융위기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정체되고 고령화 및 노후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면서 연금보험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 가구당 보험 지출액은 2007 년 8 만 6000 원에서 지난해 처음 10 만원을 돌파해 10 만 4000 원이었다 . 경기 침체의 여파로 보장 심리가 확산되면서 보험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

고령화 추세로 의료비는 2007 년 13 만 6000 원에서 지난해 15 만 5000 원으로 늘었고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통신비 지출도 같은 기간 13 만 1000 원에서 16 만 1000 원으로 증가했다 .

경기 침체에도 영화와 공연 관람 등 여가문화가 폭넓게 확산하면서 삶의 질과 관련한 소비는 늘었다 . 문화비 지출은 2008 년 21 만 6000 원에서 이듬해 20 만 3000 원으로 떨어진 뒤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22 만 5000 원을 기록했다 .

보고서는 “1~2 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및 동물병원 등 애완 비즈니스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간단한 조리방법으로 식용이 가능한 가공식품업인 레토르트 산업의 성장도 예상된다 ” 면서 “ 운동 · 미용 등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고 있어 여가 · 레저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 다만 고령화저출산이 심화하면 집 사려는 사람이 줄어 주택산업은 성장 둔화가 일어날 수 있다 ” 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