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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환경기준이 결정적 역할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환경기준이 결정적 역할

by 조아라 기자 2016.01.12

공항 입지 평가에서 ICAO의 9가지 항목 중 환경성 평가 기준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7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발표 자료를 사전에 일부 공개그 결과 입지평가 항목 중 청정 제주의 최우선 가치라 할 수 있는 환경성 평가에서 난산지역이 1.5점신도-지역이 4.5점인 것에 비해 성산지역이 15점으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산지역은 유건에오름등오름독자봉(사자봉) 등의 오름과 수산굴이 인접해 있어 환경성에 낮은 점수를 받았고신도-지역에 비해 성산지역은 경관보전지구생태계보전지구지하수자원보전지구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인 토지가 전혀 없어 환경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3단계 평가 중1단계 환경성 평가에서 성읍-1성읍-우도고내지역이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등급지역이 많아 탈락하였다. 또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과 곶자왈 중첩 여부를 평가하여 행원-1행원-송당-1김녕-지역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때문에송당-저지고내지역은 곶자왈 때문에 탈락했다.

또한단계에서는 신도-정석난산김녕-1지역이 경관보전지구생태계보전지구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에 각각 해당되고하모-위미지역은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나타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정석지역은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절취하지 않고는 북쪽 방향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안을 선정함에 있어 세 가지 대안 중 하나였던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려던 대안 또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활주로 간 1,310m를 이격할 경우 바다 방향으로 확장이 필요해 평균 수심 0~30m의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환경 파괴가 예측됐다.

또한 현재 제주공항의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활주로가 하나더 생기고 공항 규모가 두 배가 될 경우 제주 구도심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제주의 가치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주는 바다와 오름곶자왈 등의 자연환경이다.

제주에서 자연의 가치는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공항을 건설함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추호도 소홀할 수 없는 안전문제에 해당하는 공역 항목과 더불어 큰 가중치를 준 항목이 환경성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