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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왜 제사에 앞서 문전제 지내나?”

“제주에선 왜 제사에 앞서 문전제 지내나?”

by 제주교차로 2018.03.19

3월 23일 정방동주민센터서 제주 문전제 재조명 전문가포럼 개최

서귀포문화사업회(회장 이석창)는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제주인들의 독창적인 삶의 지혜와 숨결이 스며있는 문전제를 주제로 ‘제주 문전제 재조명 전문가포럼’을 개최한다.

제주도는 지역의 풍토, 자연조건, 관습, 무속신앙에 기인하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제사 등 제례에 앞서 상위의 신인 문신을 비롯하여 집안의 각처를 관장하는 가신(家神)에게 제를 지내는 문전제는 제주만의 유일한 문화유산으로 오늘날까지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제주의 전통적인 문전제는 보다 큰 의미를 지니는데, 집안 곳곳에 신들이 머물며 집안사람들을 수호하고 있고 집안 전체가 신들이 머무는 신성한 공간이어서 그곳에 사는 인간도 신성하다고 믿는 마음이 특별히 담겨 있다. 집안에서 부모 자식이 서로 대립하기도 하지만 한 공간에 어울려 살아야 하고, 집안팎의 일은 역할을 분담하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화합해야 한다는 가르침 등에서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진리를 제주의 신화에서 엿볼 수 있다.

이번에 마련된 전문가포럼은 유교의례와 무속신앙이 결합되어 오늘날까지 명맥이 유지되어 전승되고 있는 문전제를 재조명하여 제주제례문화에 나타난 제주인들의 삶과 철학을 흥미롭게 배우는 의미 있는 학술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포럼은 허남춘 제주대교수가 좌장을 맡고, 제주 문전제와 경계의 의미(양성필 건축사), 제주의 제례음식문화-무속의례음식의 유교의례 습합과정(오영주 한라대교수)이란 주제발표가 있으며, 강소전 제주대강사와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이 포럼은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원하는 서귀포봄맞이축제 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의 064)733-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