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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특색과 역사성 지닌 향토유형유산 지정

제주도 특색과 역사성 지닌 향토유형유산 지정

by 제주교차로 2018.04.27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등 3건 향토유형유산 지정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지난 2018년 4월 20일 개최된 도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에서 제주도 특유의 지역적 향토성을 담고 있고,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등 3건을 4월 25일(수)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3건은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을 비롯, 「오정빈묘역」과 「오흥태의사지려」비(碑)이다.

향토유형유산 제22호로 지정된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은 현재까지도 종달리 어부와 해녀들이 공동으로 용왕신(海田守護神)과 선왕신(船泊守護神)을 모시고, 무사안녕과 풍어 등을 기원하는 등 제주도 해양신앙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당(堂)으로서 향토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이어 향토유형유산 제23호로 지정된「오정빈묘역(吳廷賓墓域)」은 정의현 최초 문과급제자인 오정빈(吳廷賓, 1663~1711)과 그의 부인 강씨의 합장묘로, 묘 앞에 세워진 비석을 통해 오정빈의 사마시 급제, 만경현령 재임 및 고만첨(高萬瞻, 1706년 오정빈과 함께 문과초시에 입격한 제주인)이 해당 비문을 쓴 사실 등이 확인되어 그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분묘-동자석-망주석-문인석 순의 분묘석인상이 배치되어 있는 등 제주도 분묘의 초기 양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비석을 포함한 석물이 조성 당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토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다.
향토유형유산 제24호로 지정된 「오흥태의사지려(義士吳興泰之閭)」비(碑)는 1728년(영조 4) 이인좌가 역모를 일으키자, 정의현 난산리 유생 오흥태(吳興泰)가 창의격문(倡義檄文)을 삼읍에 돌려 근왕병(勤王兵)을 모집, 출전하고자 한 충의가 널리 알려져 이후 1794년(정조 18) 심낙수 제주목사가 그 사실을 조정에 보고해 정표(旌表)한 사실을 새긴 비석이다. 해당 비석은 금석문 연구뿐만 아니라, 18세기 제주도의 역사 인물 및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지정문화재나 도지정문화재 이외에 제주도 특유의 지역성을 간직한 유무형의 향토유산을 적극 발굴·지정해 나감으로써 이를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